교육

[SSAFY/싸피] 1월 교육 회고록

오렌지색 귤 2022. 2. 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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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의 회고

 

지난 1달간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싸피 교육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알고리즘 스터디와 이펙티브 자바 스터디, 스타트업 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3주차쯤부터는 온몸에 피로가 돌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설 명절으로 인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몸을 추스릴 수 있었고 지금부터 회고록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스타트 캠프

 

갑작스런 일정 변경

 

분명히 싸피 교육은 1월 17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1월 5일에는 그저 오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강릉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 일자를 1월 13일 ~ 1월 15일까지 잡았습니다.

 

하지만... 싸피는 1월 5일 오티를 기점으로 스타트 캠프라는 맘에 들지 않는 교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거운 프로그램들

 

자세한 교육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우선 싸피 교육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일례로 줌이나 구글 미트와 같이 가벼운 화상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webex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이거 무겁습니다.. 돌리면 최소 메모리 400 ~ 500 mb은 우습게 잡아먹습니다.

 

거기에 mattermost라는 채팅 서비스를 활용하며, 특히 로봇과 관련된 활동이 하나 있었는데 이 두 가지 툴과 함께 엄청나게 무거운 프로그램을 2개나 더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내 i5, 램 8기가 노트북은 견딜 수가 없어서 렉이 오만상 걸려 결국 i7, 16gb 정도의 성능을 가진 갤럭시북 프로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딩과 관련없는 활동

 

아무래도 스타트 캠프라는 이름에 맞게 코딩과 관련없는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천명이 넘는 교육이 시작하는 것이라 어쩔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에티켓 교육이나 싸피 프로그램 소개 등의 교육을 많이 진행합니다.

 

그런 교육들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 진행합니다.

 

전공자 반으로 배치를 받은 이후에도 코딩이 아닌 GUI로 코딩을 한다던지, 아직 어색한 친구들과 AR 소개 영상을 만들라고 한다던지.. 하는 대기업스러운(?)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즐겁게 즐긴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을 것 같지만, 하루 빨리 더 공부해서 빨리 취업하고 싶던 저에게는 시간 낭비로 느껴지는 순간이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자바를 기초부터

 

전공 반을 배정받은 스타트 캠프 막바지에는 자바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부터는 교육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우리 서울 11반이 배정받은 전임 교수님이 실력적으로도 뛰어나시고, 강의력도 엄청 나신데, 유머러스 하십니다.

 

전체적으로 싸피 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은 맞지만, 앞 뒤로 교육 스케줄을 알고 있으셔서 그런가 쉬운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서 뒷 내용을 미리 배우고, 어려운 부분은 천천히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80% 이상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특히 탭을 이용해 판서해주시는 강의는 내 머릿속에 산재되어 있는 내용들을 깔끔히 정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어떻게 했냐고요..?

 

호텔에서 목, 금 2일간 혼자 공부했습니다.. ㅎㅎ

 

가족들은 아무래도 제가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맘껏 놀지도 못하고 일찍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본 캠프

 

교수님

 

앞에서도 말했듯 전임 강사님이신 조용준 교수님께서는 일타 강사이십니다.

 

강의력도 뛰어나시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십니다.

 

일례로 비전공자 친구들은 자습 시간에 개별적으로 다른 세션 회의를 만들고 호출해 어려움 등을 물어보십니다.

 

키우시게 된 고양이 사진 등을 mattermost에 올리시면서 반 학생들의 마음을 힐링해주시기도 하십니다.

 

 

반 친구들

 

자바 전공자 반이었지만 자바를 처음 다뤄보는 친구들도 있었고, 저처럼 자바만 파고 들어온 비전공자 친구들도 있었고, 다양한 언어는 다뤄봤지만 정작 한가지를 깊게 공부하지 못한 전공자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차차 친해지게 되었지만, 다들 너무 착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라 반 배정을 잘 받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친구들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도 더 말할 내용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자바 강의

 

자바 B반인 우리 반은 2주간 자바의 모든 것을 배우는 지옥 코스를 경험했습니다.

 

사실 저는 작년 여름 방학부터 자바를 다뤄왔고, 꾸준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습보다는 저녁 6시 이후로는 다른 스터디나 활동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자바에 익숙하지 않았던 친구들은 말그대로 '지옥'을 경험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ㅋㅋ;;

 

매일 새벽까지 강의 내용을 복습하느라고 수업 시간에 졸기도 한다는 말에 조금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저도 미처 알지 못했던 중요한 지식을 하나씩 주워담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례로 조용준 교수님의 '다형성' 강의에서 메서드 재정의와 동적 바인딩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고 깨우친 것이 많았습니다.

 

여튼 만족감이 넘치는 2주간의 자바 강의는 최고 그 자체였습니다.

 

 

새로운 알고리즘 스터디

 

원래 개인적으로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반 친구들 중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새로운 알고리즘 스터디를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주일에 13문제나 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지만, 상반기 코테를 부신다는 생각으로 저질러 버렸습니다.

 

5명으로 구성된 우리 스터디는 서로 알고리즘 기초에 대한 강의나 이런 것 보다도 최소 골드 4 ~ 5부터 문제만 풀어와서 빠르게 풀이법 등을 공유하는 목적을 지닌 스터디입니다.

 

첫 만남에서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자바가 아닌 c++이나 python으로 코테를 준비해왔다고 했는데, 알고리즘 그 자체를 잘하는 친구들이라 2주만에 금방 실력이 늘었습니다.

 

확실히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장벽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 등의 기초가 중요한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에는 제가 잘 못하는 그리디, DP 등을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제가 많이 배우고 있고,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니 저도 같이 열정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싸피에 들어오시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친구들과의 스터디 반드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페어

 

우리 11반 자치회, 반장 및 부반장이 기획한 이벤트로 2명끼리 짝지어서 서로 출결 체크 등을 확인해주고, 그런 메세지 내용들을 paddlet에 올리면 추첨으로 기프티콘까지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승주라는 친구를 페어로 만나게 되었는데, 군대를 갔다와서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ㅁㅁ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존대를 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처음에는 서로 존대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승주의 인싸력으로 그만 30분만에 반말을 놓을 수 있었고, 서로 개인적인 카톡까지 주고 받는 친한 사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승주의 영향으로 알고리즘 스터디에서도 서로 말을 놓고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제가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승주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승주는 못보겠지만)

 

승주야 네 덕에 기프티콘 받을 수 있었어 고마워~

 

 

 

월말 평가

 

한 학기 당 5번의 월말 평가를 치루고, 3번 이상의 테스트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받아 통과하지 못하면 중도 퇴소 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는 교육 과정에서 배웠던 간단한 알고리즘 구현 5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수업만 성실하게 따라간다면 평가는 통과할 수 있으니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관통 프로젝트

 

첫번째 관통 프로젝트는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알고리즘 스터디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 민석이와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직 웹을 배우지 않아서 인지, 자바 swing을 이용해 화면을 구성하고 공공 데이터 api를 파싱하여 기능을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갖추었으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면 swing을 다뤄서 새로운 화면을 구성해야할 것 같은데 그것은 시간 낭비라고 판단해서 민석이와 남은 시간동안 테스트 코드를 작성했습니다.

 

몇일 전에 그리너리 활동에서 날씨 공공 데이터를 받아와 json parser를 활용해서 db에 저장하는 api를 만들어봤던 경험이 있어서 나름대로 쉽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출결

 

 

오전 8시 30분 ~ 오전 9시, 오후 6시 ~ 오후 6시 30분에 각각 출결을 해야하는데 웬만하면 출결을 시작하는 그 시간에 최대한 바로 출결을 하도록 마음을 먹었습니다.

 

출결은 교육 지원금과도 관련있으므로 승주와 함께 서로 체크하면서 완벽한 출결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 교육 과정에 대한 다짐

 

다음 주부터는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을 2주간 집중적으로 배우는 커리큘럼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2월에도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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